한국투자증권은 26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올해 주요사업부 모두 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농협이 택배사업 진출을 포기해 경쟁심화 우려가 해소됐고 정부가 소형화물차 증차규제를 풀기로 한 것도 장기적으로 택배사업자들의 화물차주에 대한 협상력이 제고될 수 있다”며 “CJ대한통운의 택배처리량은 2014년부터 시장보다 두 배 가량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시장 전체 택배수요는 12.8% 늘었고, CJ대한통운의 처리량은 21.4% 증가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부문에서도 “지금까지 CJ대한통운이 인수한 해외 물류업체들은 인수부담이 크지 않은 반면 성장잠재력은 높았다”라며 “상대적으로 고성장하는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물류업체를 인수한 후 CJ대한통운의 선진 물류 노하우를 전수하면 물류사업 전반에 걸쳐 고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배부문과 글로벌 부문이 계속 고성장 하는 가운데 계약물류(CL)부문을 중심으로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반사이익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 1년 동안 한진 매출의 10%가 이탈하고, 그 중 50%를 대한통운이 확보한다면 연간 매출액이 883억원(1.5%)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