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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6자수석 “北 추가 핵실험, 예상보다 빠를수도”

김홍균 6자수석 “北 추가 핵실험, 예상보다 빠를수도”

기사승인 2016. 09.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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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차 국제원자력기구 총회 기조연설
"차원 다른 시급성 갖고 북핵 불용 메시지 전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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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이병화 기자 photolbh@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한의 다음 핵실험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일어날 수 있다”며 신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 채택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김 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0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우리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금년초 4차 핵실험에 이어 8개월 만에 재차 5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이번 5차 핵실험은 지난 10년간 5차례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한 규모로 핵실험 주기도 과거 3년에서 9개월로 대폭 단축됐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고도화·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 가운데서도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민생을 철저히 외면한 채 홍수 피해 복구금액을 넘어서는 약 2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탕진하며 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러한 광적인 무모함과 핵개발 집착을 감안할 때 북한의 다음 핵실험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본부장은 “북핵 문제와 같은 전례 없는 위협에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오늘 북한의 핵 야욕에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내일 후회할 것”이라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시급성을 갖고 보다 강력한 IAEA 북핵 결의 채택, 신규 안보리 제재 결의 채택을 포함해 단호한 북핵 불용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비엔나 방문을 계기로 유키야 아마노 IAEA 사무총장,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총장과도 각각 면담하고 북한 5차 핵실험에 대한 평가 등을 교환했다.

김 본부장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오는 29일 마르굴로프 외교차관과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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