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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연예인 등 무더기 입건

100억 규모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연예인 등 무더기 입건

기사승인 2016. 10. 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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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간 필리핀서 서버 두고 스포츠 도박…경찰, 수사 확대
금천경찰서 보도자료 사진
서울 금천경찰서 전경./사진 = 권준영 기자
연예인을 이용해 사람들을 모집,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개설,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개장죄)로 총책 김모씨(42)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씨(39)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약 3년6개월 간 필리핀에 서버를 둔 판돈 100억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구속된 일당 중에는 수년 전 한 노래경연 프로그램에 나온 가수 정모씨(31)도 포함됐다.

정씨는 과거 도박 경험이 많아 총책과 알고 지내는 사이였으며,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홍보팀 직원 5명을 두고 이 사이트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 7월 같은 혐의로 구속된 친형에게 넘겨받은 회원명단을 이용, 도박 사이트를 개장한 뒤 운영한 이씨도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친형이 단속된 이유를 분석, 새로운 수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문인출책을 고용하고 상품권을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등의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도박 사건과 관련된 혐의자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이들이 은닉한 불법 수익금을 추적해 환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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