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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컬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오세혁 연출 “사내, 오늘날 백석 시 사랑하는 젊은이”

[AT컬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오세혁 연출 “사내, 오늘날 백석 시 사랑하는 젊은이”

기사승인 2016. 11. 1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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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오세혁 연출이 극중 사내의 역할을 설명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프레스콜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백석 역의 강필석·오종혁·이상이, 자야 역의 정인지·최연우, 사내 역의 안재영·유승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오세혁 연출은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연출 계기에 대해 “내가 백석을 너무 좋아해서 이윤택 선생님이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백석우화’ 초연을 올린다고 하셔서 보러 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무 감동을 받아서 내 블로그에 후기를 썼는데 그 후기를 읽고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전화가 왔다”며 “기왕이면 리뷰를 신문에 공식적으로 써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대전일보에 리뷰를 썼다”고 말했다.

또 “우란문화재단 PD님께서 마침 이런 작품을 준비 중인데 백석에 대해 아는 연출가가 많지 않아서 혹시 해줄 수 있느냐고 하시더라”며 “내가 뮤지컬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까 백석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용기를 내서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연출은 시를 중간 중간 넣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맨 처음 사내가 시를 읊는 것은 작가가 대본에 쓴 부분”이라며 “‘사내가 누구냐’ 하고 봤을 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오늘날 백석의 시를 사랑하는 젊은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극중 사내를 정의했다.

그는 “이 젊은이가 시를 읽기 시작하면서 백석과 자야가 등장하고 여행을 떠나게 된다”며 “이들의 사랑 등이 이어지지 않고 조각날 때 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시를 읽으면서 연결되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백석의 시집은 백석이 평소에 생각하고 떠올리고 기억했던 가장 아름다운 감정들이 담겨있는 것 같아서 장면 중간 중간에 대사보다 시를 읽음으로써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백석의 동명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백석과 그의 연인이었던 김영한 씨와의 사랑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는 지난 5일 개막해 2017년 1월 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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