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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이재용 지배력 강화 ‘전자·물산·바이오’ 3대축 완성

[투데이포커스] 이재용 지배력 강화 ‘전자·물산·바이오’ 3대축 완성

기사승인 2016. 11. 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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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출처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바이오 사업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으로 닻을 올렸다. 삼성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스마트폰,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일구겠다는 각오다. 바이오는 이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등장하면서 육성에 역점을 뒀던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적자 기업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됐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912억원, 영업손실 규모는 2036억원대다. 최근 실적보다 향후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을 통해 삼성전자·물산·바이오로 구축된 3대 핵심사업 장악에 성공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는 삼성물산(52.1%)이고, 삼성전자(47.8%)가 2대 주주다. 더불어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2%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로 등재되며 책임경영에 나서기 시작했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계열사에서 인력이동 혹은 사업재편에 대해 불안해하지만 바이오 분야는 다르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있는 핵심 계열사인만큼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5년 만에 연간 3만 리터(ℓ) 규모의 1공장, 15만ℓ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했다. 2018년 8500억원 투자가 집행된 18만ℓ 규모의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량 기준)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 가운데 1위로 올라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을 통해 기술·품질·서비스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발전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연구개발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관절염 치료제 등 일부 제품 개발을 마치고 판매에 나섰다.

시장성장세도 가파르다. 약 1400조원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20%를 넘나든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1026억원에서 2020년에는 34조9326억원으로 5년 이내 10배 가량의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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