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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朴대통령 “꺼진 엔진” 비유…2선 후퇴 가능성 시사

정진석, 朴대통령 “꺼진 엔진” 비유…2선 후퇴 가능성 시사

기사승인 2016. 11.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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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 무너져 행정부 마비 예상"
"고장난 엔진 그대로 두고 조종사만 바꿀지도 논의할 것"
미국 대선 당정8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미 대선 결과가 한국 경제·외교·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향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100만 민심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촛불집회와 관련해 “대한민국이라는 비행기의 두 엔진 가운데 하나가 꺼졌다.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신뢰가 무너져 행정부 마비가 예상된다”며 사실상 박 대통령의 2선 후퇴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밤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들의 거대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며 “배신감, 분노, 수치심, 위기감이 그 함성에 응어리 졌다. 한없이 부끄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을 ‘꺼진 엔진’에 비유하며 “하나 남은 엔진이 국회다. 국회가 위기정국 수습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내각제라면 국회가 해산 되어야 할 엄중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성난 함성에 담긴 요구를 받아안아 해결해야할 책임은 이제 오롯이 국회로 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국회와 야당의 지도부를 모두 만나겠다”며 “여야가 함께 권력 이양기를 관리할 것인지,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장난 비행기의 엔진을 그대로 둔채 조종사만 바꿔 비행기를 그냥 띄울지도 논의하겠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퇴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이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한다면 국익을 도모할 답에 도달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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