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AT컬처] 박기영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내겐 화해와 치유의 드라마”

[AT컬처] 박기영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내겐 화해와 치유의 드라마”

기사승인 2016. 11. 17. 21: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그 여름, 동물원’ 박기영이 음악감독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프레스콜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그 친구 역의 홍경민·최승열, 창기 역의 이정열·임진웅, 기영 역의 방재호·김준오, 준열 역의 최성욱, 경찬 역의 최신권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밴드 동물원의 멤버이자 이 작품의 음악감독을 맡은 박기영은 “동물원과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기존에도 몇 편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우리 노래로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얘기 들었을 때 ‘얼마나 새로운 것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며 “음악감독을 맡고 연습에 참여하면서 장면들을 보는데 옛 생각도 나고 기분이 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밝고 즐거웠던 기억도 있고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상처들도 떠오르고 해서 좀 불편하기도 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상처들과 대면하면서 나도 잘 몰랐는데 묻어두고 외면하고 있었던 상처들이 치유가 되고 갈등과 화해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나한테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화해와 치유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박기영은 이번 재연을 위해 새롭게 쓴 곡에 대해 “‘그와 그녀’ 장면에 있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한다’는 곡”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동물원과 김광석의 음악이 일상의 소소한 단면들을 스케치하는 노래들이 많아서 뮤지컬을 구성하는 데는 괜찮다. 그런데 초연 때 그 장면만 딱 떨어지는 노래를 찾기가 어렵더라”며 “이번에 연출을 비롯해 창작 스태프들이 동물원이나 김광석 풍의 음악들을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들을 냈다. 그래서 김연미 작가가 글을 쓰고 내가 곡을 붙여봤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랑하니까 모든 걸 다 걸 수 있다’는 여자와 ‘사랑하니까 답을 할 수 없다’는 남자의 상반된 정서나 느낌을 한 노래 안에 표현하는 게 만만하지는 않더라”며 “관객들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 여름, 동물원’은 1988년 故김광석과 그룹 동물원 멤버들의 첫 만남부터 국내 최고 뮤지션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지난 8일 개막해 2017년 1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