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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내일 靑수석 업무보고…직접 주재는 안할 듯(종합)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내일 靑수석 업무보고…직접 주재는 안할 듯(종합)

기사승인 2016. 12. 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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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광옥 비서실장 만나 청와대-총리실 업무조정 협의
이석준 국조실장·강석훈 경제수석이 靑·총리실 연락 채널
고건 때는 靑회의 한번도 직접 주재 안해, 결과보고만 받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모두 발언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요 국무위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조직으로 청와대가 포함되면서, 수석비서관회의 등 청와대 중심 회의체들도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직접 주재할지 주목된다.

11일 청와대와 총리실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12~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수석별 업무 현황 파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업무보고 뒤 총리실과도 담당 업무를 어떻게 분담할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을 찾아가 청와대와 총리실·국무조정실 간 업무 조정 문제를 협의했다. 양측은 현재 권한대행 업무는 청와대 비서실에서, 부처 간 정책조정 업무는 국조실에서 보좌한다는 기본 원칙에 합의한 상태다.

구체적인 업무조정 협의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직무대행인 강석훈 경제수석 간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창구 역할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직무정지 기간에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과 청와대 사이의 연락 채널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참고로 한 것이다.

다만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보좌를 받게 되지만 수석비서관회의를 직접 주재하지는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직접 주재할지에 대해 “그 문제는 아직 협의 중으로 앞으로 좀 더 실무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은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고 결과만 보고받았던 전례가 있어 참고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고건 전 대통령권한대행은 청와대 주재 회의를 피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저서에서 “몸 낮춘 행보를 선택했다. 직무가 정지됐다 해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다”며 “불필요한 긴장 관계를 만들 필요는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당시는 탄핵안 기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던 상황이었고 지금은 ‘최순실 게이트’의 후폭풍이 거세 서로 상황이 판이하다는 점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직접 주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단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업무적으로 관련 수석비서관들만 불러 회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와 총리실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신속하게 업무를 보고하기 위해 청와대 내부통신망을 권한대행 집무실로 연결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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