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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당권 경쟁 본격화…3파전 예상

국민의당 당권 경쟁 본격화…3파전 예상

기사승인 2016. 12. 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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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정동영 출마 가닥·문병호 출사표
安心 행배가 변수…여의도 당사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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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지도부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 대표 선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당에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으로 안철수·천정배 대표가 동반 사퇴 하면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던 국민의당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전대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현재까지 당 대표 경선은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중 수도권 재선 의원 출신인 문 본부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 선 국민의당을 확 바꾸겠다”며 출마 선언했다. 당권 후보 중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것은 문 본부장이 처음이다.

그는 경쟁자인 박 원내대표를 향해 “선당후사 해야 한다. 박 원대표가 당의 간판으로 계속 있는 한 새 정치는 없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문 본부장은 ‘원외 인사로서 불리하지 않은가’라는 물음엔 “과거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원외 대표였다. 지금은 민심을 누가 더 잘 받드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원외 인사인 문 본부장은 20대 총선에서 인천 부평갑에 출마해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에게 23표 차이로 석패했다.

유력 당권 후보인 박 원내대표는 최근 라디오방송에서 당 대표직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간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직을 겸임하면서 리베이트 파문으로 위기에 처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박 대통령 탄핵 가결 등 주요 사안을 진두지휘했다.

정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대권과 당권 도전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던 정 의원은 당권 도전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번 주 중반쯤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 박 원내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으며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차기 당 대표가 내년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하는 만큼 유력 주자인 안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대표 경선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최고위원 후보로는 조배숙·황주홍·이동섭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정호준 비대위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국민의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내년 1월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표당원이 1인 2표를 행사하는 당원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득표순으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뽑는다.

한편 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으로 당사를 이전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여야 정치권이 모두 ‘여의도동 당사 시대’를 맞게 됐다. 새누리당 당사는 국회 앞 한양빌딩에 위치했다. 그 인근 신동해빌딩에 입주한 민주당은 오는 27일 잔금을 치르고 장덕빌딩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당사는 국회 앞 신축 건물인 비엔비타워에 자리했으며 정의당 당사는 국민의당 건물 뒤편인 동아빌딩에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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