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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서 황새·원앙 AI 양성반응…전체 조류 정밀검사

서울대공원서 황새·원앙 AI 양성반응…전체 조류 정밀검사

기사승인 2016. 12. 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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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사한 황새 2마리와 같이 있던 원앙 8마리 살처분
전체 조류 분변 채취 후 국립환경과학원 검사 의뢰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서 지난 16일 폐사한 황새에 이어 같은 칸에 사육 중이던 천년기념물 원앙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이 나오자 동물원을 임시 휴장하고 전체 조류에 대한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황새와 같은 칸에서 사육하던 조류 18마리에 대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시료를 보내 검사를 실시, AI 양성 반응이 나온 5마리를 포함해 총 8마리의 원앙을 살처분했다.

시는 이어 이날 동물원 내 전체 조류 1200여마리의 분변을 수거, 국립환경과학원에 AI 검사를 의뢰하고 검사결과 고병원성 AI 양성을 보인 개체에 대해선 농림축산식품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지난 18일부터 동물원 사육 직원과 외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최소 인원 40명을 앞으로 일주일간 동물원 내에서 숙식·근무하도록 했다.

또 조류와 접촉한 사육 직원 15명과 수의사 4명에겐 레벨D 보호복을 지급하고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했다

앞으로 시는 동물원 내 해수 운반 차량과 긴급 공사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동물 사료는 동물원 밖에서 옮겨 반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철새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한강 전역과 철새 도래지에 대해 1일 1회 소독을 실시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한강 등 야생 조류 서식지 17개소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055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120다산콜센터나 시 방역당국(02-1588-4060)으로 즉시 신고하면 된다.

한편 시는 최근 계란 가격 폭등 등으로 불량 축산물이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치구와 함께 다음달 20일까지 233개 식용란 수집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내 유통되는 닭과 오리고기, 계란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며 “과도한 불안으로 시민의 축산물 소비가 위축돼 축산 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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