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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개발·재건축 시장 20조…“수주 혈투 더 심해진다”

올해 재개발·재건축 시장 20조…“수주 혈투 더 심해진다”

기사승인 2017. 01. 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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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지 부족하고 분양시장 가라앉고…중견·대형 모두 도시정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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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입찰을 진행하는 단지는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정부의 공동주택용지 공급 중단과 분양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도시정비사업에 눈을 돌리는 건설사는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도시정비 입찰 20조…전년보다 17%↓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추진 단지 70여 곳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77곳)보다 17%가량 줄어들 물량이다.

금액역시 20조원 규모로 예상돼 24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올해 시공사를 뽑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30여곳으로 전체 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대치동 쌍용1·2차, 서초동 서초신동아 아파트, 방배13·14구역, 송파구 신천동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등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 공덕1구역, 은평구 대조1구역, 강북구 미아2·3재정비촉진구역 등이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입찰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지난해 수영구 삼익비치타운(GS건설), 해운대구 우동3구역(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 남구 우암2구역(대림산업), 연제구 연산3구역(현대건설) 등 14곳에서 시공사를 선정했던 부산은 올해 동래구 명륜2구역, 해운대구 우동1구역, 진구 양정3구역 등 총 10여 곳에서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 수주전 중견사도 가세…“경쟁 더 치열”
도시정비 입찰 물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반면 시공권을 따내려는 건설사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점유 경쟁은 올해 더욱 불꽃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수주가 주춤했던 삼성물산은 올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입찰에 본격 나설 전망이고, 호반건설·쌍용건설·태영건설 등 정부의 공동주택용지 공급 중단으로 먹거리가 줄어든 중견사까지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뛰어들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도시정비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점점 늘고 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택지공급 중단으로 집 지을 땅 자체가 줄어들었고, 분양시장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은 11·3대책 등으로 하향세가 예상된다”면서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주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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