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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 연임도전 행보 박차 가하는 황창규

[투데이포커스] 연임도전 행보 박차 가하는 황창규

기사승인 2017. 01. 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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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0일 ‘2017년 KT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에서 KT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제공=KT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을 위한 본격적인 국내 행보에 나섰다.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CES 2017)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힌 지 2주만이다. 황 회장은 그룹의 미래주역이 될 신입사원들에게 혁신을 위한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22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 KT사옥에서 열린 ‘2017년 KT그룹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해 “KT는 국내 대표 통신기업을 넘어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의 이번 행보는 그룹의 미래인 신입사원들과 소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황 회장은 신입사원 312명에게 “한계에 도전하는 적극성과 근성, 소통과 협업을 바탕으로한 융합형 인재로 성장해 KT가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신입사원들과 KT의 미래를 열어갈 비전도 공유했다. 황 회장은 KT그룹의 130년 역사를 소개하고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혁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화하는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KT의 역사가 한국의 통신발전사라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해왔다.

황 회장은 3년 전 이석채 전 KT 회장의 불명예 퇴진 후 표류하던 ‘KT호’에 올라탔다. KT의 과장급 간부는 “직원들의 사기가 바닥에 떨어졌던 시기에 황창규 회장이 제시한 ‘1등 KT 선언’은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KT CEO추천위원회의 연임 심사 기준인 경영성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KT는 2015년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해 3년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해엔 1분기 2151억원, 2분기 4270억원, 3분기 4016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영업이익으로만 1조원을 넘겼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성과만으로도 황 회장의 연임은 기정사실화됐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분명 남아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KT가 임원 채용, 특정사 광고 몰아주기 등으로 연루됐기 때문이다. 황 회장 역시 연임도전 의사를 밝히며 이 문제를 피하지 않았다. 그는 인사 시스템을 더 강화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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