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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캣 뜨니 北잠수함은 독 안에 든 쥐

와일드캣 뜨니 北잠수함은 독 안에 든 쥐

기사승인 2017. 02. 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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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형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의 대잠 훈련이 진행된 거제도 동남쪽 30㎞ 해상.
 


북한의 잠수함이 침투했다는 징후가 포착되자 신형 호위함(2500t급) 광주함 선미에 탑재돼 있던 와일드캣 1대가 즉각 이륙했다.


와일드캣은 인근 해상을 한 차례 선회한 뒤 북 잠수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의 20여m 고도에서 호버링(정지비행)을 했다. 약 1㎞ 떨어진 독도함에서 훈련 상황을 지켜본 기자의 눈에 전혀 흔들림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해군은 이날 와일드캣 전력화에 맞춰 훈련 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해군 관계자는 "자동비행장치가 탁월하기 때문에 호버링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와일드캣은 곧 저주파 디핑 소나(수중형 음파탐지기)를 바닷속으로 내렸다. 디핑 소나는 바닷속에서 음파를 발사해 적 잠수함을 찾는 역할을 하는 핵심장비다.


와일드캣에 장착된 디핑 소나는 기존 해상작전 헬기인 링스에 탑재된 디핑 소나보다 탐지거리가 2배나 향상됐다.


와일드캣을 운용하는 곽한중 해군 622비행대대장(중령)은 "탐지거리가 2배 향상됐다는 것은 탐지면적으로는 4배 이상 능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차례 디핑 소나로 적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실패한 와일드캣은 수백m 정도 전진해 다시 디핑 소나를 내렸다. 이번엔 적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미식별 수중물체가 소나에 감지됐다.


와일드캣은 이 수중물체에 대한 더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노부이 4발을 잇달아 투하했다. 소노부이(부표형 음파탐지기)는 소음 수집 기능이 있어 잠수함 여부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와일드캣은 링스에는 없는 소노부이를 10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곽한중 중령은 "디핑 소나와 소노부이를 동시에 사용할 시 잠수함 탐지확률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적 잠수함을 놓치지 않고 반드시 그 자리에서 수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소노부이를 통해 수집한 소음으로 적의 잠수함임을 확신한 와일드캣은 모의 어뢰를 발사해 성공적으로 북한 잠수함을 격침했다. 와일드캣은 국산 청상어 어뢰를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작년에 들여온 와일드캣 8대 중 4대를 이날 작전 배치했다. 나머지 4대는 7월에 전력화된다.


와일드캣은 링스에 비해 공격능력도 크게 좋아졌다. 특히 광학 및 적외선 유도방식의 스파이크 대함유도탄이 장착됐다. 사거리 25㎞의 스파이크는 해상은 물론 육상 표적까지 정확하게 타격이 가능하다.


곽한중 중령은 "고속정 조타실의 창문까지 타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항재밍 군용 GPS를 탑재해 북한의 전파방해에도 끄떡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국내 항공전력중 최초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AESA)가 탑재돼 최대 360㎞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정진섭 해군 작전사령관은 "사령관으로서 상황 발생 시 무조건 작전능력이 대폭 좋아진 와일드캣을 우선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와일드캣을 해역함대에 전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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