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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크루즈 산업 자생력 갖추려면 국내 관광객 10만명 돼야”

윤학배 “크루즈 산업 자생력 갖추려면 국내 관광객 10만명 돼야”

기사승인 2017. 02. 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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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학배 차관 인터뷰 (1)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고부가가치 산업인 크루즈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선 국내 관광객이 10만명 이상은 돼야 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현재 5만~6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크루즈 관광객을 10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우리나라도 소득이 높아질수록 외국처럼 크루즈를 즐기는 문화가 발달할 것”이라며 “50대 이상의 고소득층뿐 아니라 대학생 등 젊은 층이 크루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은퇴자가 많은 교원공제회와 군인공제회 등을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4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도 가망 고객이다. 크루즈에선 1회당 2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세미나·식사·숙박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적선사에 대한 로드맵도 공개했다. 국내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의 운항 횟수를 늘려서 선사와 여행사의 경험을 축적하겠다는 것이다. 윤 차관은 “국적선사가 존립하려면 연간 70회 이상의 운항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처음부터 매입할 게 아니라 용선을 해, 단기적으로 3~4회차 운영하면 초기 투자 비용과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국적 크루즈선이 최소 2000억원인 선박을 매입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 등과 펀드 조성을 협의할 예정이다. 형태는 민간에서 1000억원을 조성하고, 정부가 초기 투자금 성격으로 10%를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차관은 “지난해 195만명이었던 국내 입항 크루즈 관광객을 올해 2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최대 수요층인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기 위한 정부 합동 마케팅을 올해 2회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도 지난해의 경우 베이징·상하이에서 했지만 올해는 톈진서도 실시한다. 포트 세일도 지난해보다 1달 앞당긴 다음달에 실시해 수요를 적극 늘린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한편, 윤 차관은 국내 크루즈 산업의 개선점으로 특화 상품 개발을 제시했다. 제주는 자연경관, 부산은 해양·쇼핑, 인천은 한류공연 등 지역별 차별화뿐 아니라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각양각색의 관광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크루즈 1척이 입항하면 2000여명의 관광객이 내리고, 40인승 버스 기준 50대의 가이드와 버스가 필요하다”며 “가이드마다 다른 코스와 여행 상품을 만들면 관광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관광지의 혼잡도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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