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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자진하야설 “검토하거나 논의된 바 없다” 강력 부인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자진하야설 “검토하거나 논의된 바 없다” 강력 부인

기사승인 2017. 02. 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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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헌재 최종변론 출석 "오늘부터 논의 해봐야 할 것", "대리인단 쪽에서 구체적 상의할 것"...특검 대면조사 "특검이 왜 안 해주느냐" 강하게 반문
헌재 앞 상반된 1인 시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과 기각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23일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 앞서 하야할 것이란 말이 계속 나오는 것과 관련해 “검토하거나 들은 바 없고 논의된 바도 없다”며 강하게 일축했다. 하지만 청와대의 이러한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헌재 탄핵 판결이 다가올수록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설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정치권이 하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박 대통령이 탄핵 심판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프레임에 가두려 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야권은 범여권의 이러한 자진 하야론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그 배경이 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자진 하야설과 관련해 “정무수석도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는데 왜 그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거냐”면서 거듭 부인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하야설과 관련해 청와대와 교감이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우린 입에 올린 일이 없는데 왜 그런 거냐”면서 “아무 얘기도 없었는데 왜 자꾸 끌어 들이려고 하느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면책 때는 자진 사퇴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하야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은 얘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이 있지도 않은 하야설을 제멋대로 흘려 기정사실로 한 뒤 오히려 박 대통령을 ‘꼼수’나 쓰는 사람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어렵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여권의 한 관계자도 “대통령 하야 가능성은 제로이고 여야가 탄핵 인용이나 기각이 아닌 정치적 해법을 모색한다면 스스로 합의하면 될 일”이라면서 “지금의 자진사퇴론은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흠집 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헌재 최종변론 출석 문제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대리인단 쪽에서 구체적으로 상의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양측이 여전히 논의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박 대통령은 대면조사를 한다는 것인데 특검이 왜 안 해주느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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