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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누웠던 해저면, 바늘찾듯 수색한다.

[세월호] 선체 누웠던 해저면, 바늘찾듯 수색한다.

기사승인 2017. 03.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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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면 200m, 160m 유실방지펜스 설치
설정구역 잠수부들 일일히 뒤진다...소나장비도 투입
아! 3년의 세월이 흐른 세월호<YONHAP NO-1875>
세월호가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수면 위로 떠올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수부 제공
세월호가 3년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동안 미수습자들이 조류에 휩쓸려 선체 밖으로 나가거나 인양을 위해 뚫은 배수 구멍을 통해 유실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여기에 높이 11m, 폭 7.5m의 좌현 선미 램프가 인양 도중 열려 수중 제거작업을 벌이면서 희생자 유류품이 빠져나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로 선미램프가 제거된 입구에는 승용차 1대와 소형 굴삭기 1대의 뒷모습이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가 인양된 해저에 잠수부를 투입해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있는지 수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수습자와 유류품 해저 수색작업을 위해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에 해저수색을 맡겨 4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세월호 침몰 지점 해저에는 유실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유실방지 사각펜스가 해저에 설치되어 있는 상태다.

해저면 수색시 잠수부들은 사각펜스 안의 구역을 가로 40m, 세로 30m의 40개 탐색구역으로 나눠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2차례 이상 검색해 바닥 등을 샅샅이 수색할 계획이다.

수색작업은 무거운 추 2개를 해저에 떨어뜨린 후 잠수사들이 이 줄을 따라가며 바닥을 훑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HD 수중카메라를 장착한 잠수사 2명은 나눠진 구역을 맡아 1m 간격으로 수색을 하게 된다.

잠수사들의 수작업 이후에는 반경 20m까지 수색이 가능한 수중음파탐지기인 ‘소나(sonar)’가 동원돼 2차 수색에 나서 혹시 모를 유해와 유실물을 찾게된다.

한편 반잠수 선박 화이트마린 호에 실려 있는 세월호는 28일까지 선체 안의 유성혼합물 제거작업을 진행하고 29일부터 이틀간은 반잠수식 선박의 선미 날개탑(부력탱크) 제거작업을 진행한다.

반잠수식 선박은 이번 인양과정에서 원활한 부양을 위해 선미 측에 날개탑 4개를 추가 설치한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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