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5년 전 대선 후보로 영혼이 맑았다는 평을 받던 문 후보께서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문 후보의) 반혁신적인 불법행위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제 스스로 떠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대학생 동원·식사 접대·돈 봉투 의혹 등은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면서 “자제 분에 대한 의혹도 이해가 안 된다.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시면 안 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전날(27일)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60.2%의 득표율로 압승했다. 박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경선 승리에 대해 “60% 선에서 끝난 것은 그렇게 큰 대승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 절하했다.
박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문 후보는 자기 식구들이 60%를 지지해 준 것이고,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후보는) 국민이 65%를 지지해줬다는 차이를 가지고 봐야 한다”면서 “문 후보는 자기 조직을 통해서 선거인단을 등록했지만 우리는 순수한 국민이 걸어 나와서 투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안희정, 이재명 두 분은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으로서 활발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었고 호남에 대해선 그렇게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다”면서 “두 분이 총 40%를 받아낸 것은 상당한 약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