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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청사진, 지역·야당 챙기는 내각제·정부부처 운영

홍준표의 청사진, 지역·야당 챙기는 내각제·정부부처 운영

기사승인 2017. 04. 0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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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홍준표 선출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3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이틀에 걸쳐 내각제와 정부부처에 대한 청사진을 내놨다. 지역 선대위를 강화시킨다는 선거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과 함께 정부부처를 만들겠다며 야당을 챙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 내각제 운영하겠다…이유는?
홍준표 대선 후보는 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내각은 원내 당협위원장이나 당내 사람을 통해서 장관들을 다 임명하고 실제로 내각제 형태로 한 번 운영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영입해서 인사청문회에 내보내면 줄창 깨진다”며 “인사청문회를 할 때마다 왜 대통령들이 자신을 대통령 만들어주기 위해 지역에서 뛴 사람들을 등한시하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후보의 선거철학이 중앙선대위보다 지역선대위를 강화시킨다는 데 있다”고 말한 것으로 비추어 지역 사람들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내각제는 행정부가 대통령과 내각으로 나뉘어 구성되는 정부 형태를 뜻한다. 의회의 다수 의석 정당이 행정부를 주도하지만 여러 정당들의 연대를 통한 연립정권의 수립도 가능하다. 홍 후보의 내각제 발언은 바른 정당과 국민의당과의 연대까지 열어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 정부부처, 야당과 함께 바꾸겠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달 31일 대선후보 수락 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정권이 바뀌어도 정부체계 개편이 거의 없다”며 “야당과 협의해서 정부체계가 오래가도록 구성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부처가 누가 집권해도 바뀌지 않는 전통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우리나라는 5년마다 쪼개고 붙이고 하면서 누더기가 됐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올 때 생긴 미래창조과학부가 무엇을 하는 부서인지 지금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체육, 관광 붙이고 농수산 등 있는대로 다 붙였다.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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