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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이제부터 우리는 하나”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이제부터 우리는 하나”

기사승인 2017. 04. 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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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문재인, 손들어 인사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송의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문재인(64) 전 대표를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포함) 경선을 비롯해 호남, 충청, 영남 등 세 차례의 경선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며 대세론을 공고히 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60.4%를 득표해 누적집계 57%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후발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21.5%)와 이재명 성남시장(21.2%)은 각각 2·3위에 그쳤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저는 지금 이 순간부터 민주당 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며 “국민의 열망과 당의 열망을 모두 끌어안고 제가 해야 할 모든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역사를 시작한다. 분열의 시대와 단호히 결별하고 정의로운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며 “명령을 받들어 국민대통령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은 보수 대 진보의 대결이 아니다. 과거 적폐세력이냐 미래개혁세력이냐의 선택”이라며 “적폐연대의 정권연장을 막고 위대한 국민의 나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안보 △부패청산 △통합을 국정 운영의 기치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경제와 안보 무너진 두 기둥을 기필코 바로 세우겠다”며 “피폐해진 민생을 보듬고,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고, 구멍 난 안보를 세우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 확실히 청산하고 국민을 좌절시킨 모든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다. 이는 누구를 배제하고 배척하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불공정한 시스템을 공정한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모든 적폐는 적법 절차에 따라 청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대와 협력으로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세우겠다”고 언급한 뒤 비문연대를 겨냥해선 “‘반문연대’ ‘비문연대’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겁내고 저 문재인을 두려워하는 적폐연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경쟁자였던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자들을 향해선 “그동안 어느 캠프에 있었든 누구를 지지했든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우리가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단합을 당부했다. 문 후보는 이어 “영남, 호남, 충청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받는 지역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세대통합 대통령이 되겠다. 보수 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야 통틀어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후보가 이날 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됨에 따라 향후 비문(비문재인) 진영과의 한판승이 예고된다. 비문 단일화 대상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달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를 대선 후보로 각각 확정했다. 당 경선에서 6연승을 거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사실상 4일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이번 대선은 5자구도 내지는 ‘문재인 대 안철수’ 양자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본선행을 확정지은 문 후보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대세론에 비해 인물호감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본선 무대에서는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힌다. 1차적으로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각 주자들과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느냐가 당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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