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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4대 포인트

장미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4대 포인트

기사승인 2017. 04. 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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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회 다짐하는 대선후보들<YONHAP NO-3847>
각 당 대선후보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안전사회를 약속하는 다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바른정당 유승민./ 연합
5·9 장미대선의 후보자등록이 완료되며 공식적인 선거기간이 시작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일찌감치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다른 주자들이 추격하는 상황이지만 남은 22일의 시간 동안 발생하는 변수에 따라 대선 판도는 새로운 양상을 띨 수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북한의 무력도발이다.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고 6차 핵실험 징후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보이슈는 이번 대선정국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특히 유권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안보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무력도발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등 보수진영 후보의 지지를 끌어올리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문 후보와 안 후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도 안보문제에 민감한 보수계층의 지지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다음 변수는 후보단일화다. 이미 5개 정당의 모든 후보들이 대선 완주를 선언하며 단일화의 가능성은 많이 옅어졌다. 그러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양강구도에서 어느 한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어지는 순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있다. 2002년 대선에서도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투표일을 25일 앞두고 국민통합21의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낸 사례가 있다. 또한 대선을 완주했지만 득표율이 저조한 후보는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이 때문에 지지율이 낮은 후보 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공보물 발송이 진행되는 이달 29일이 최종 시한이 될 전망이다.

세 번째 변수는 텔레비전(TV) 토론이다.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조기에 시행되는 대선인 만큼 예전처럼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유세전을 벌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TV토론은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 경쟁무대로 떠올랐다. 특히 실시간으로 다른 후보들과 공방을 벌이며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TV토론은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 13일 열린 TV토론회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후보들도 TV토론회에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 있는 만큼 TV토론은 더욱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혹 검증 또한 중요한 변수다. 문 후보는 아들 준용씨의 취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 또한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안 후보 보좌진 사적 이용을 비롯해 몇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이러한 의혹제기에 대해 ‘네거티브’라며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러한 의혹제기가 증거를 동반해서 나타난다면 대선 판세를 뒤흔들 중대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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