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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송민순 회고록 ‘쪽지’ 공개에…“선거 좌우하려는 비열한 색깔론”

문재인, 송민순 회고록 ‘쪽지’ 공개에…“선거 좌우하려는 비열한 색깔론”

기사승인 2017. 04. 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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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정책 간담회 참석한  문재인<YONHAP NO-2360>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성평등정책 간담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회고록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고 주장했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를 뒷받침하는 쪽지를 공개한 것에 대해 “북한에 통보해주는 차원이지 북한에 그 방침에 관해서 물어본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21일 오전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 대통령 후보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 후 문 후보는 “이 사건을 지난번 대선 때 있었던 NLL 조작 북풍공작 사건, 제2의 NLL 사건이라고 규정한다.‘이 문제의 핵심은 송 장관이 주장하는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이라는 방침이 먼저 결정되었느냐, 결정되지 않고 송 장관 주장처럼 북한에 먼저 물어본 후에 결정했느냐’라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씀 드리건대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북한에 통보해주는 차원이지 북한에 그 방침에 관해서 물어본 바가 없다. 북한에 물어볼 이유도 없다. 그 점에 대해서는 확실한 증거자료가 있다”며 “대통령기록이기 때문에 대통령 기록물 보호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어서 저희가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데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법적 판단이 내려지면 저희는 언제든지 11월 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기권 방침이 결정되었다는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저는 애초 송 장관이 회고록을 통해서 공직자가 과거에 취득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공개하는 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저에 대한 왜곡도 있었다”라면서도 “참여정부 때 함께 근무했던 장관이기도 하고 과거 일에 대해서 서로 기억들이 다를 수가 있으므로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선거가 임박한 이 시기에 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것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새로운 색깔론’, ‘북풍 공작’이라고 본다”고 못 박았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송 장관 회고록에 저를 언급한 대목이 세 대목이 나오는 데 세 대목 모두 사실과 다르다”며 “하나는 샘물교회 교인들의 납치사건 때 테러 단체와 인질 석방 협상을 하면서 신임장을 보냈다는 부분, 또 하나는 10·4 정상회담 때 3자 또는 4자회담을 했는데 한국이 배제됐다는 부분 등 유독 저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전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잘못된 이런 내용에 대해서 송민순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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