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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투표율 77.2% ‘20년만에 최고치’…높은 사전투표율 기대효과에는 못미쳐

[19대 대선] 투표율 77.2% ‘20년만에 최고치’…높은 사전투표율 기대효과에는 못미쳐

기사승인 2017. 05. 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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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보다 1.4%포인트 높아…투표시간 오후 8시까지 길어진 효과 관측
제19대 대통령선거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5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이상희 기자vvshvv@
제19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9일 오후 8시 기준 77.2%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며, 지난 18대 대선의 최종투표율인 75.8%보다 1.4%포인트 높은 수치다.

1987년 개헌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후 대선 투표율은 그해 치러진 13대 당시가 89.2%로 가장 높았다. 이후 △1992년 14대 81.9% △1997년 15대 80.7% △2002년 16대 70.8% △2007년 17대 63.0%로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2012년 18대 75.8%로 반등했다.

이날 투표율 추이를 살펴보면 오전 내내 18대 때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다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26.1%)를 비롯해 거소투표·재외선거·선상투표 결과가 반영되면서 투표율이 55.5%로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둔화됐고 오후 5시 들어 투표율은 70.1%로 집계돼 18대와 동률을 이뤘다. 오후 6시에는 72.7%로 나타나면서 같은 시각 투표가 마감됐던 18대의 최종투표율 75.8%보다 3.1%포인트 뒤쳐졌다.

하지만 대통령 궐위선거로 치러진 이번 대선은 당일 투표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길어진 데다 막판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들이 몰린데 힘입어 최종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결과가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율의 2배를 훨씬 넘는 26.1%로 집계되면서 최종 대선 투표율은 80%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투표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치러진 제20대 총선의 최종투표율 58%보다는 크게 높았다.

선관위는 익일 6~7시께 개표가 잠정 완료될 것으로 봤다. 투표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 데다 투표용지길이 증가로 인한 투표지분류기 처리속도 저하, 대선 최초의 사전투표 도입으로 개표가 예년에 비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6시에 개시된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542개 투표소에서 진행됐으며,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투입된 인력은 관리관 및 사무원 13만3000여명, 경비경찰·투표안내도우미 등 2만5000여명, 참관인 11만2000여명 등 모두 27만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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