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외신, 문재인 ‘대북 정책 변화’ 주목…“북에 대한 한국 태도 진정한 변화 맞을 것”

외신, 문재인 ‘대북 정책 변화’ 주목…“북에 대한 한국 태도 진정한 변화 맞을 것”

기사승인 2017. 05. 10. 00: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7051001000639600034591
출처=/연합뉴스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외신들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향후 대북 정책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문 후보의 대북 노선이 선제 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모습과 상반된다고 전했으며, USA투데이는 문 후보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반대하는 등 대북 문제에 있어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문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정당이 집권했던 지난 10년과 달리 북한과 미국에 대한 한국의 접근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부정부패와 낮은 경제성장률, 실업, 중국에서 비롯된 대기오염 문제가 북한보다 더 큰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홈페이지에 ‘자유주의가 한국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톱으로 게재했다. BBC는 “문 후보가 대권을 잡을 경우 북한에 대한 한국의 태도는 진정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삼성과 같은 재벌 대기업에 대한 개혁 작업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차기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제재 노력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차기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상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1301억원)짜리 사드에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한국 대선 최초로 도입된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높은 투표율이 기록한 것을 두고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데올로기와 세대에 따라 크게 분열돼 있다”며 “높은 사전 투표율은 보다 진보적인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문 후보의 승리가 젊은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에 힙입었다”며 “젊은 유권자 대부분이 문 후보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새 정부가 들어서도 중국과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이 최근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데 한국에서 대북 경계감이 큰 상황이라 한국의 새 정부가 사드와 관련, 다른 선택지를 갖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도 중국이 문 후보의 당선을 환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