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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 첫 통화…조기에 정상회담 개최한다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한미 정상 첫 통화…조기에 정상회담 개최한다

기사승인 2017. 05. 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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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美대통령과 첫 통화…"이른 시일 내 방미 희망"
동맹 안보 불안, 보수층 불안감 해소할듯…북한에 경고 메시지
한·미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0일 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1월 29일 사우디 국왕과 통화하는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갖기로 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한·미 양국간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 대통령은 10일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특사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날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진 첫 외국 정상과의 대화로,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30여 분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 초청한다”며 “오시면 해외 정상으로서의 충분한 예우를 갖춰 환영하겠다. 우리 두 사람의 대통령 선거 승리를 같이 축하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정상 중 첫 축하 전화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게 되어 기쁘다”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와 앞으로 양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한 도발 억제와 핵 문제 해결에 대해 여러 안보 사안 중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라며 “문 대통령께서 조기에 방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조만간 한국에 고위자문단을 보내 문 대통령의 방미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기에 방한해 주도록 초청하면서 “직접 만나기 전에도 현안이 있을 때 통화로 서로 의견 교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저도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길 고대하겠고, 혹시 현안이 있으면 언제라도 편하게 전화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선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당선 축하의 뜻을 전하며 “북핵문제는 어렵지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이 첫 전화통화를 가진 것은 외교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외교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북핵 등 한반도 안보현안을 다뤄가는데 있어 양국이 긴밀히 조율할 것임을 보여준 상징적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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