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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발사…기선제압 노렸나

북한,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발사…기선제압 노렸나

기사승인 2017. 05.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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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 27분 평북 구성 일대서 발사…700여km 비행, 성공 추정
북한,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도발
북한이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14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을 지시하고 대응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문재인정부 출범 나흘 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 1발을 전격 발사했다.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탐색과 함께 한반도 정세 변화로 북미, 남북간 대화 국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리 기선 제압을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27분께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700여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7차례다. 지난달 29일 이후 15일 만으로, 보름전 북한이 쏜 미사일은 신형 미사일로 추정됐고 발사한 지 수분 만에 공중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 거리가 상당히 긴 점으로 미뤄 시험발사는 일단 성공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사일을 발사한 평북 구성은 평양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내륙으로, 올해 2월 12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한 곳이다. 당시 북극성 2형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고 최고고도는 550여㎞였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이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미국의 압박에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북한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일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미국의 압박에 공조하는 중국에 대한 경고메시지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포럼에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도 참석한다.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번 미사일 발사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준비 중인 문재인정부에 있어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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