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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여군들 사인 요청에 흔쾌히 사인해주고 장병들과 화상통화…파격적 소통행보

문재인 대통령, 여군들 사인 요청에 흔쾌히 사인해주고 장병들과 화상통화…파격적 소통행보

기사승인 2017. 05. 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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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수권자 악수에 별 4개 최고 장성들도 우렁차게 관등성명
여군에 사인해주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 작전통제실에서 보고를 받은 후 이동하던 중 장병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하거나 사인을 요청하는 여군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는 등 파격적인 소통행보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현황보고를 받은 뒤 합참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가까이에 있는 여군들과 악수를 나눴고 사인을 요청하는 직원에는 웃으면서 흔쾌히 ‘대통령 문재인’을 서명해 건네줬다.

국방부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했을 때 직원들이 자유롭게 나와서 환영하고 환송을 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는 대통령의 이동 경로에서 멀리 떨어져서 지켜보기만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합참 작전통제실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전방의 군사령관을 비롯한 장병들과 화상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육군 1군 사령관, 해군 작전사령관, 공군 작전사령관 등 고위 장성과 통화한 것은 물론 박지연 여성 비행대장, 김령률 청해부대 전대장, 목함지뢰 사건으로 부상한 하재헌 중사, 싱가포르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백은재 일병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1군사령관·해군·공군 작전사령관에게는 정권 교체기에 국방태세를 완비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박지연 소령에게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몸소 실천하는 귀감이 되는 여성이라고 격려했다.

하재헌 중사는 2015년 북한 목함지뢰 사건으로 부상해 입원치료 중 당시 국회 국방위원이던 문 대통령의 병문안을 받은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당시 하 중사는 “얼른 완쾌해 군으로 돌아가 다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고, 그는 현재 국군수도통합병원 원무과에서 근무 중이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4성 장군들이 우렁차게 관등성명을 대는 이례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이 국방부 청사 앞에 도착하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 곁에 서서 주요 지휘관들을 소개했다.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자 이순진 합참의장은 “대장 이순진”,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대장 장준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대장 엄현성”,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대장 정경두”를 외치며 우렁차게 관등성명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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