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문재인정부 일주일…키워드는 파격·소통·정상화

문재인정부 일주일…키워드는 파격·소통·정상화

기사승인 2017. 05. 18. 04: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야당에서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 평가도
역대 정부와 비교되는 대국민-대국회 소통
국정도 외교도 '바로잡기' 일주일
산책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갖은 후 청와대 소공원에서 산책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왼쪽부터), 권혁기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윤영찬 홍보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일주일은 파격, 소통과 협치, 정상화로 요약된다. 문 대통령은 일주일째인 17일에도 ‘재벌 저격수(김상조)’를 공정거래위원장에, 퇴역 여성 중령(피우진)을 국가보훈처장으로 발탁하는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또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르게 5당 원내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확정하며 새로운 협치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야권에서는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이혜훈 바른정당 의원)”는 평가도 나왔다.

◇“솔직히 너무 잘해 무섭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간단한 취임 선서로 취임식을 대신하고 발 빠르게 업무에 착수했다. 이후 춘추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첫 인선을 직접 발표하고 그 배경까지 설명했다. 총리와 부총리·장관급 인사들이 한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자유롭게 대답하는 흔치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찾아가는 대통령’ 시리즈도 기존의 상식을 깬 ‘파격적 정책 행보’로 꼽힌다. 인천공항공사에서 직접 비정규직 직원들을 만나 자신의 비정규직 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미세먼지 감축 계획을 미래 세대인 초등학생들과의 참관 수업 형식으로 발표한 것도 눈에 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행보에도 파격이라는 수식어가 뒤따른다. 김 여사는 지난 13일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 이사를 준비하며 집 앞으로 찾아온 민원인을 직접 맞았고, 15일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근하는 문 대통령을 평범한 아내처럼 배웅했다. 청와대도 “영부인이 아니라 독립적 인격으로 보는 ‘여사’라는 명칭으로 불러 달라”는 주문을 곁들였다.
미소 배웅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거처를 청와대로 옮긴 이후 처음으로 여민관 집무실에 출근하기 위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일정총괄팀장(오른쪽) 등과 함께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역대 정부와 비교되는 대국민·대국회 소통

문 대통령이 국회 취임 선서 전 야4당을 모두 찾은 것도 여야를 초월해 정치권의 호평을 받았다.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로 야당 지도자들을 불러 영수회담을 개최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야당 당사와 국회에 마련된 대표실을 찾았다. 특히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의 노회찬 원내대표는 “정의당을 찾아준 첫 번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의 소통 의지를 높이 샀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임 실장, 전병헌 정무수석도 수시로 국회를 찾았다. 특히 임 실장은 일정이 맞지 않아 면담이 불발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2번이나 국회를 찾았고, 전 수석은 취임 직후 국회를 방문한 데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원내대표가 각각 새로 선출되자 다시 한 번 국회를 찾았다.

대국회 소통뿐 아니라 대국민 소통도 달라졌다. 청와대는 당선 직후부터 대통령의 일정을 시간대 별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또 지난 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때는 대통령의 대응을 분단위로 공개하며 ‘투명한 국정 운영’을 강조했다. “경호를 약하게 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공항, 초등학교, 정부기관 등 장소를 초월해 방문하는 곳마다 시민들이 문 대통령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국정도 외교도 ‘바로잡기’ 일주일

특히 문 대통령이 취임 후 1주일 동안 이뤄진 5번의 업무지시 중 3회를 ‘국정 정상화 작업’에 할애한 점도 주목된다. 지난 12일 대통령 2호 지시를 통해 국정역사교과서 폐기와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당선 전 약속을 지켰다. 4호 지시로 세월호 참사 희생 기간제 교사 2명에 대한 순직 인정을, 5호 지시로는 검찰 조직의 ‘돈봉투 만찬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감찰을 지시했다.

또 초유의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로 6개월 가까이 중단됐던 외교 업무를 정상화시키는 데도 공을 들였다.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강(强) 정상과 잇달아 통화해 정상외교를 복원시켰고, 주요국 특사단을 신속하게 꾸려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파견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