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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커지는 모바일 금융]IBK기업은행 ‘원스톱서비스’ 아이원뱅크

[판커지는 모바일 금융]IBK기업은행 ‘원스톱서비스’ 아이원뱅크

기사승인 2017. 06.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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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신한은행 '써니뱅크', '따뜻한' 디지털 금융 이끈다
②'퍼스트무버' 우리은행, 모바일 플랫폼 시장 선두
③IBK기업은행, '원스톱서비스' 아이원뱅크
④KB국민은행, 모바일로 한 번에 '금융 라이프'
⑤KEB하나은행, AI 결합 모바일금융 선도 
⑥NH농협은행, 나만의 맞춤 '모바일뱅크' 구축  
(은행명 가나다순) 
아시아투데이 임초롱 기자 = IBK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원앱 전략’을 추진하면서 모바일플랫폼 ‘아이원(i-ONE)뱅크’로 비대면채널에서의 원스톱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여러 기능을 한 번에 탑재하면 앱이 무거워지면서 구동 속도가 느려지는 탓에 경쟁 은행들은 앱을 여러개 두고 있는 반면 기업은행은 경쟁 은행들과 달리 필요없는 메뉴는 과감히 삭제해 빠른 구동이 가능토록 했다. 메뉴를 단조롭게 개편한 대신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UI)를 구축한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 내부에선 경영전략그룹과 미래채널그룹을 중심으로 디지털 뱅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아이원뱅크의 체계화·고도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고객들 대상의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키움으로써 중소기업금융의 리딩뱅크 위상을 지키겠다는 포부다.

이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가 없으면 은행도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김 행장은 개인고객 대상으론 생활금융 플랫폼화를, 기업고객에게는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확대하는 복안으로 아이원뱅크에 주력하는 중이다.

2015년 6월 모든 금융거래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통합플랫폼 아이원뱅크 출범 이후 기업은행 특성상 중소기업 지원이 주된 업무임에도 이용자수는 현재까지 48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해 12월엔 은행권 최초로 영업점 방문없이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계좌개설과 전자금융 가입까지 가능한 ‘헬로 아이원’을 선보였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법률) 시행 이후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되면서 간편 송금 서비스도 내놨다. 기업은행이 제일 주력하고 있는 ‘휙 서비스’가 바로 그것. 휙 서비스는 아이원뱅크를 숫자 6자리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해 간편하게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휙 서비스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OTP) 없이 계좌·휴대폰송금을 비롯해 더치페이, 외화환전, 상품가입, 경조금 보내기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를 강화했다.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를 고집하면서 시니어세대 공략에도 힘썼다. 고령화 추세와 맞물려 고액 금융상품 가입 비중이 높은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아이원뱅크 미니’를 지난해 8월 론칭했다. 할머니나 할아버지 대신 ‘할줌마·할저씨’로 불리는 젊은 반퇴세대가 주 타깃이다. 이들이 ‘효자폰’으로 불리는 저사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기존 아이원뱅크보단 앱을 가볍게 만들고, 꼭 필요한 기능은 큰 글씨로 탑재했다.

모바일 게임을 통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전용상품 ‘아이원 놀이터예·적금’도 출시해 누적 20만좌를 판매했다. 늦은 밤 새벽시간에 쇼핑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선 은행권 최초로 ‘야(夜)코노미 마케팅’을 실시중이다. 밤늦게 상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식이다. 이밖에 스마트폰을 통한 ARS 이용 시 음성안내와 함께 화면안내를 동시에 제공해 귀로 듣고 눈으로 볼 수 있는 ‘보이는 ARS’ 서비스도 출시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모바일뱅킹에서도 생체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공인인증서·보안매체 없이 아이원뱅크에서 로그인이나 이체할 때마다 쉽고 빠르게 거래할 수 있는 ‘홍채인증 서비스’를 이달 21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실물로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앱 형태로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보안카드’ 서비스도 같은 날 시행한다.

이밖에 올 3분기엔 상품몰을 개편하고, ARS로도 외화송금이 가능토록 한다. 휙 서비스의 이체한도는 현행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증액하고 ‘선물하기’ 코너도 신설함으로써 편리한 금융환경을 제공한다. 연내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금융상담 채팅봇’을, 이 채팅봇과 연계해 음성인식 가능한 ‘보이스뱅킹’도 시범 실시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아이원뱅크는 기존 금융거래(조회·이체 등) 기능은 물론 상품가입부터 자산관리까지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풀뱅킹(Full-banking) 서비스”라며 “아이원뱅크의 ‘원앱 전략’은 형식보다는 실질을 중시하고 고객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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