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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젊은 시절 잘못 평생 반성”…아들 퇴학 무마 의혹 부인

안경환 “젊은 시절 잘못 평생 반성”…아들 퇴학 무마 의혹 부인

기사승인 2017. 06. 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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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에서 총체적으로 평가해달라”…사퇴 가능성 부인
[포토]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사죄하며 장관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또 자신의 아들이 교칙을 위반해 퇴학당할 위기에 처하자 학교장에 편지를 보내 징계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나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그 일은 전적인 나의 잘못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위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나는 즉시 깨닫고 후회했으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스스로를 치료하면서 내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그 후로 나는 오늘까지 그 때의 그릇된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 “내가 절차에 개입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결코 없다”며 “다만, 학교 측에서 징계절차의 일환으로 학생의 반성문과 함께 부모의 탄원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해 왔기에 부끄럽고 참담한 아비의 심경으로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차에 따라 부모로서 청원의 말씀을 드린 것이었을 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탄원서에는 ‘내 자식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하더라도 상대방 학생에 대해선 최대한 선처를 바란다’고 썼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자신의 저서 논란과 관련해선 “다시 되돌아 봐도 부족한 글들이지만, 책과 글의 전체 맥락을 유념해 읽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며 “다만 어떤 글에서도 여성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며 나 역시 한 사람의 남성으로서 남성의 본질과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같은 남성들에게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했다.

그는 “칠십 평생을 학자로서, 글쓴이로서 살아왔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장관직 수행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자는 마지막으로 “나의 오래 전 개인사는 분명히 나의 잘못”이라면서도 “그 일로 인해 그 이후의 내 삶이 학자로서, 글 쓰는 이로서 살아온 내 인생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청문회에서 내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기 바란다”며 사퇴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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