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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원전·석탄…전력수급 이상 없나

탈(脫)원전·석탄…전력수급 이상 없나

기사승인 2017. 0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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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탈원전·석탄’으로 공식화 하면서 전력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력의 39.3%는 석탄이, 30.7%는 원전이 생산하고 있을 만큼 이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매년 늘어나는 전력소비량을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일단 정부는 이번 달 셧다운(가동중단) 된 노후된 석탄화력 발전소 8기를 통해 석탄화력 발전 감소가 전체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상황으로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 셧다운으로 인한 전력 수급에는 차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기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음에도 공급 예비율은 3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발전설비 용량은 11만1300㎿에 달한다. 지난해 8월 최대 전력수요인 8만5200㎿가 발생해도 2만㎿ 이상의 전력 여유는 있다. 다만 급작스러운 무더위로 인해 전기 사용이 늘어날 경우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실제 2011년 9월 15일에 발생한 순환단전 사태의 경우 전력수요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이 지났음에도 급격히 올라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원전과 석탄이 가장 저렴한 전력원인 만큼 이들의 비중이 줄어들수록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공약대로 정부가 원전과 석탄화력 건설을 중단한다면 2030년 원전 비중은 18%, 석탄은 25%로 떨어진다. 대신 LNG는 37%로 비중이 가장 높아진다. 발전 단가가 싼 원전(68원)과 석탄화력(74원)을 줄이고 LNG(101원)·신재생에너지(156원)로 전기를 만들 경우, 원가가 상승해 전기 요금은 필연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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