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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로이터 인터뷰서 “사드, 국내법 준수 중요…기존 합의서 연내 1기 배치 ”(종합)

문 대통령, 로이터 인터뷰서 “사드, 국내법 준수 중요…기존 합의서 연내 1기 배치 ”(종합)

기사승인 2017. 06. 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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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합의사항 첫 공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는 배치과정에서 국내법과 규제를 제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사드제재 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내주 방미를 앞둔 문 대통령을 독점 인터뷰해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인터뷰에서 이날 처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스케줄의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합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1기를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면서 이달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완전한 배치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은밀하게 미군이 사드 2기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 대통령은 "충격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드문제와 관련해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서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의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 측의 한국 기업과 상품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 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한다고도 말했다.

그는“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중국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이자 북한에 대부분의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국가”라면서 “중국의 도움 없이는 제재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다시 도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강한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배치할 수 있는 기술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내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그외 외교 어젠다 최우선 순위에 놓은 점을 매우 기쁘게 여긴다"고 말했다. 또 한미 양국이 북한이슈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점이 북핵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북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이나 일 정부가 과거 전시행동에 대해 완전히 책임지기를 거부하는 것과 독도영유권 분쟁 등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부에서 체결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많은 한국인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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