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파키스탄서 유조차 전복 화재…최소 123명 사망(종합)

파키스탄서 유조차 전복 화재…최소 123명 사망(종합)

기사승인 2017. 06. 25. 16: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5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전복된 유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2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

AP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동부 펀자브 주 라호르를 향해 바하왈푸르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이 유조차는 물탄 시 남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지점에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당시 인근 주민들이 전복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기 위해 물통을 들고 몰려든 상황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구역의 출입을 통제하려 했지만 주민 수십 명이 한꺼번에 밀고 들어와 이들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재의 여파로 주민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 수십 대를 비롯해 인근에 있던 차량 여러 대도 파손됐다.

부상자들은 바하왈푸르 빅토리아 병원 등 인근 병원들로 나뉘어 후송됐으며,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응급구조대 책임자인 리즈완 나세르는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망자들의 시신도 심각한 화상을 입어 신원 파악을 위해서는 DNA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와 담배꽁초가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성명을 내고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세바즈 샤리프 펀자브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와 슬픔을 표한다”며 “사고 조사를 지시했으며 부상자에게 최고의 의료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 당국도 헬리콥터를 제공해 사상자 이송을 돕는 등 사고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