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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성공적 개최에 도움”(종합)

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성공적 개최에 도움”(종합)

기사승인 2017. 07. 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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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접견에서 '북한 참가 추진' 공감대
현실적 제약 많은 남북단일팀 앞서 '참가' 성사부터 추진
IOC 기념메달 선물 받은 문 대통령
I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IOC 기념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그 자체로 대회 ‘붐업’과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축사에서도 “1991년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단일팀 구성 추진을 시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평창올림픽 준비가 잘 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충분한 ‘붐업’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염려가 되고, 새 정부로서는 첫 번째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성공을 위해 당연히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 구축에 있어서의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비인도적 분야의 대화지지를 확보했으므로 스포츠 분야의 협력 강화가 가능해졌다”며 “IOC가 북한의 참가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대회 조직위원회와 강원도도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나도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 측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 뿐 아니라 분단으로 상처받은 한국민에게 치유를 주는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언급하며 “그 당시 북한의 시드니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는데 김 전 대통령이 한 말씀으로 정리해주셨던 것이 기억난다”며 “‘북한이 동의하면 나는 무엇이든 동의한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한 말씀을 갖고 북한을 설득했고, 북한의 시드니올림픽 참가와 남북 동시입장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성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바흐 위원장은 또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개인입장에서도 지원하고 확실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IOC는 항상 문 대통령의 곁을 지키고 있을 것이라고 믿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배를 타고 있다”며 “한배를 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거듭 지지 의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금메달로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IOC 창립자가 직접 디자인한 기념 메달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대화의 핵심은 북한팀의 참가에 방점이 있다”며 “(남북단일팀 등)여러 참가 방법은 북한의 참가가 확정된 후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 구체적 방법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주태권도대회에서 문 대통령의 언급은 남북단일팀을 직접 언급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참가 자체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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