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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FTA 재협상, 트럼프의 국내정치용 발언…기정사실 아냐”

김태년 “FTA 재협상, 트럼프의 국내정치용 발언…기정사실 아냐”

기사승인 2017. 07. 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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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언급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용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재협상을 기정사실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에서는 재협상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는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철강 부문의 무역수지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양국 통상관계에서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미 양국은 상품 무역뿐 아니라 서비스, 직접 투자, 무기 도입 등 광범위한 경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청와대로부터 들은 후일담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통계에 근거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설명, 그 자리에 있던 미국 관계자들의 이해 수준을 높였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재협상은 양국 정상의 합의문에 포함된 사안도 아니다. 취지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을 상대로 국내 정치용으로 발언을 한 것”이라며 “한국당도 공당으로서 정치공세를 위해 국익을 해치는 발언을 삼가고 과도한 통상압력에 대응하는 데 보조를 맞춰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의 견고한 신뢰를 확인하고 북핵 문제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확인한 큰 성과가 있었다”며 “국민도 문재인 정부의 데뷔에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회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어 아쉽다.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추경을 공공연하게 인사청문회와 연계해 발목을 잡는 한국당은 일자리를 막고 싶은 것인지 장관 취임을 저지하고 싶은 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고 했는데, 지금이라도 추경에 참여하고 새 정부가 일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바로 민심”이라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김 의장은 김세연 바른정당 신임 정책위의장을 향해선 “합리적이고 정돈된 정치인”이라고 평한 뒤 “김 정책위의장의 주장은 경청할 가치가 있다.많은 대화를 나누겠다. 국정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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