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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반기 서프라이즈 경제성장률, 6.9% 예상 상회

중국 상반기 서프라이즈 경제성장률, 6.9% 예상 상회

기사승인 2017. 07.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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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목표 6.5% 달성은 무난할 듯
중국이 올해 상반기에 연 평균 목표치인 6.5%를 무려 0.4%P나 넘어서는 6.9%의 서프라이즈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실적으로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연말에는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결과에 중국 경제 당국이 활짝 웃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통계국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어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1.7% 성장으로 상반기 전체로도 6.9% 성장을 달성하게 됐다. GDP 규모는 38조1490억 위안(元·6400조 원), 달러 베이스로는 5조646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취업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6.9%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취업 시장도 활기를 띄고 있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첨단산업단지에서 취업을 위해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 졸업생들의 모습에서 이런 중국 경제의 활황은 잘 느껴진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하반기 실적을 아직 더 봐야 하기는 하나 상반기 경제 성적은 확실히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그다지 과하지 않고 봐야 한다. 대체로 자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사회과학원이 연초 정부의 6.5%보다 높은 6.7% 정도로 전망을 한 것만 봐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블룸버그 통신이 6.5%는 달성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 사실까지 더할 경우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라고 해도 괜찮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장을 한 것은 국제 경제의 회복세가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상반기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5.0%와 25.7% 늘어난 7조2097억 위안, 5조9315억 위안을 기록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수년 전부터 추진한 공급 측면의 개혁과 국유기업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는 사실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 재정금융학원의 자오시쥔(趙錫俊) 부원장은 “최근 경제 당국의 슬로건인 온중구진(穩中求進·안정 속 성장) 실현을 위한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해야 한다. 공급 측면 개혁과 강력한 구조조정이 흔들림 없이 지속된다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상황을 낙관했다.

그러나 옥에 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경제 당국이 성장률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경기 부양책을 썼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이 이 사실을 잘 말해준다. 또 통계 조작에 대한 의구심 역시 서프라이즈 실적을 액면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부족하지 않다. 따라서 중국 당국으로서는 하반기에도 지금까지의 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개인 소득 증대와 취업 전망의 호조 분위기 역시 계속 이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지금의 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명실상부하게 인정을 받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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