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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vs 글로 ‘8월 혈투’ 점화… 시장확대 변수는?

아이코스 vs 글로 ‘8월 혈투’ 점화… 시장확대 변수는?

기사승인 2017. 07. 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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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코리아 '글로', 韓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가세
시장 선점 효과 '아이코스' vs 가격·편의성 '글로'
유해성 및 과세·기기불량, 시장 확대 변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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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IQOS)’가 선점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BAT코리아의 ‘글로(glo)’가 다음달 도전장을 내밀면서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초 국내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처음 선보이며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아이코스는 판매망 확대를 통해 수성에 나서고 있는 반면, 8월 출시할 ‘글로’는 편의성과 가격경쟁력 등을 앞세워 기존 연초 흡연자는 물론 아이코스 사용자들까지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다음달 10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를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제품출시 일정 및 가격·판매 전략 등도 이날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글로’의 가격이 ‘아이코스’(권장소비자가 12만원·할인가 9만7000원)보다 저렴한 9만원선(할인쿠폰 발급시 7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발주자인 만큼 높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BAT코리아측은 무엇보다 글로의 ‘편의성’이 소비자를 흡수하는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경쟁제품인 ‘아이코스’가 한번 사용할 때마다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과 달리 ‘글로’는 1회 충전으로 30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코스와 달리 히팅 디바이스와 충전기가 일체형으로 돼 있고 청소가 간편한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아이코스의 시장 선점효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아이코스는 이미 서울에 이어 이달 부산과 대구 등 지방 공략을 확대하고 있으며, 편의점 CU 중심의 판매채널도 미니스톱·세븐일레븐·이마트위드미 등으로 넓히고 있다.

반면 ‘글로’는 지난해 12월 전세계 최초로 일본 센다이에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7월부터 도쿄·오사카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등 일본 시장에 공급이 집중돼 있다. 한국 시장에서 공급할 초도 물량 확보 상황에 따라 판매채널 확대가 유동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코스에 이어 글로까지 출시되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KT&G 역시 태스크포스(TFT)를 꾸리고 연내에 관련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궐련형 전자담배가 국내 담배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며 각광을 받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인 시장 확대까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월부터 ‘아이코스’에 대한 유해성 평가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연기와 비교해 유해물질이 90%가량 적다는 게 필립모리스측의 주장이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과세 논란도 주목된다. 현재는 전자담배로 분류돼 세금이 일반 연초담배의 50~60% 수준으로 낮지만, 모양이나 연기 등이 일반 담배와 다르지 않아 세율을 올려야 한다는 법안이 발의돼 국회 논의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업체로서는 가격인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기불량과 관련한 불만도 향후 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코스’의 경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충전 이상과 기기발열 등에 따른 불편함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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