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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징후포착, 잠수함도 장기 기동…정전협정 계기 도발하나

북한 미사일 징후포착, 잠수함도 장기 기동…정전협정 계기 도발하나

기사승인 2017. 07. 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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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일대서 이동식 발사차량 움직임 지속포착…ICBM·IRBM 가능성
로미오급 잠수함 수중활동, SLBM 준비 가능성…군 "북한 동향 면밀 추적"
북한이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북한이 지난 4일 쏘아올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북도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미사일 발사시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도 동해상에서 이례적으로 열흘 가까이 장기간 활동하는 것으로 포착된 가운데, 북한이 6·25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을 전후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리 정부가 지난 17일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회담에 대해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북한이 대화에 응하는 대신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25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평북 일대에서는 미사일이 탑재된 원통형 발사관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지속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TEL이 한 장소에서 고정되어 미사일을 즉각 발사하려는 징후는 아직 없다”면서도 “TEL은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한·미 군 당국이 연합감시 자산을 동원해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CNN 방송도 미 국방부 관료 발언을 인용해 평북 구성 지역에 탄도미사일 발사 장비를 실은 수송 차량이 지난 21일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료는 발사 장비가 포착되면 통상 6일 안에 실제 발사로 이어진다며, 공교롭게도 포착일로부터 6일째 되는 날은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 7월 27일이라고 설명했다.

CNN은 지난 19일에도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서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하는 등 조만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2014년 7월 26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스커드-C 미사일을 1발 쏜 적이 있다. 이번에 위성에 포착된 미사일의 동체는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현재 한·미 군 당국은 TEL에 실려 있는 미사일 기종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준비 정황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에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북한의 로미오급 잠수함도 동해 먼 바다에서 이례적으로 열흘 가까이 장기 기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신포급(2000t급) 잠수함에서 SLBM 시험발사를 하기 위한 사전 수중정보 수집 목적 등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수중환경 정보 수집이나 훈련 차원으로 보인다”며 “신포급 잠수함이 먼 바다에서 SLBM을 발사하도록 관련 수중환경 정보 수집을 로미오급이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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