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공관병에 “늦으면 영창 보내겠다” 협박

박찬주 대장 부인, 공관병에 "늦으면 영창 보내겠다" 협박 /박찬주 대장 부인, 사진=육군 37사단

 박찬주 육군 대장 부인이 공관병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2일 "긴급 3차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가한 가혹행위를 추가 폭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박 대장 부부는 공관병에게 전자 팔찌를 차게 하고 공관에서 호출벨을 누르면 울리게 해 물 떠오기 등을 시켰다.

박 대장 부인은 공관 2층에서 호출벨을 눌렀을 때 공관병이 늦게 올라오면 "느려 터진 굼벵이"라고 모욕하거나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공관병이 뛰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내려갔다가 뛰어 올라오라고 하거나 공관병에게 호출벨을 집어 던진 적도 있다고 센터는 전했다.

 

또 박 대장 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휴가를 나왔을 때 간식으로 전을 챙겨주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깜빡했다는 이유로 공관병의 얼굴에 전을 집어 던졌다는 얘기도 전해졌다.

센터는 "박 대장의 부인이 저지른 만행은 제보가 더해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부부 모두 직권남용의 죄를 범했기 때문에 형사상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방부는 박 사령관에 대한 전역을 보류하고 형사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사령관은 지난달 31일 공관병 상대 갑질 의혹이 제기되자 이달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