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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개혁 계속”

문재인 대통령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개혁 계속”

기사승인 2017. 08. 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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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을 자평하며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이라고 국정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앞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80%대 국정지지도에 사의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다”며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다”며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다”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다”고 하반기 국정운영 청사진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국정 운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위기 문제를 겨냥한 듯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라며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1시부터 TV로 생중계되며,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고 문 대통령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취재진 앞에 서는 것은 지난 5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이수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선 발표 등을 포함해 다섯 번째이나, 공식 기자회견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 종료 후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청와대 개방행사가 이어지며, 임종석 비서실장 주최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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