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거주자 외화예금 691억달러…한 달 만에 증가세

지난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들의 달러화 예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7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대비 55억달러 증가한 691억1000만달러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5.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이 48억4000만달러 늘며 59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수출 결제대금과 외화증권 발행자금 예치,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기간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은 43억1000만달러 불어난 485억1000만달러다. 개인 달러화예금 잔액도 5억3000만달러 늘며 10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4억7000만달러 늘어난 44억7000만달러다. 증권사의 주식대차거래 담보금 예치 등으로 늘었다.

유로화는 3000만달러 늘었지만 위안화는 3000만달러 감소했다. 기타통화는 1억9000만달러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593억8000만달러로 49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은지점은 97억3000만달러로 5억6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각각 49억7000만달러, 5억3000만달러 증가한 565억4000만달러, 125억7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