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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트럼프의 대화무용론에 ‘견제 논평’ 내놔

청와대, 트럼프의 대화무용론에 ‘견제 논평’ 내놔

기사승인 2017. 09. 0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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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휴스턴<미 텍사스주>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하비’ 수해지 텍사스주(州) 휴스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와 관련해 내주 참모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면 다음 주에 공식적인 폐기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휴스턴 방문을 마친 트럼프 내외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청와대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문재인정부의 ‘대북 대화론’을 비판하는 듯한 입장을 내놓자, 즉각 이를 견제하는 논평을 내놨다.

청와대는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 대한 청와대 입장문’을 통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하여 국제사회와 함께 최대한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는 일치되고 확고한 입장을 견지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한 한·미 양국은 이러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한다는데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으며, 이를 지난 6~7월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계기에 확인해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그간 한·미간 논의과정에서 합의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청와대는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또 다시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 할 수는 없다”고 군사행동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청와대는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평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고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중요한 핵실험을 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미국에 적대적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에 말했듯, 한국은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며 “한국은 그저 하나만 안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론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관련, 휴일임에도 긴급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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