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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미·영·일·EU 외교장관과 통화…북핵 안보리 대응 논의

강경화, 미·영·일·EU 외교장관과 통화…북핵 안보리 대응 논의

기사승인 2017. 09. 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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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할 것"
강경화 "6차 핵실험, 용납할 수 없는 행위"
외교부 청사 들어서는 강경화 장관<YONHAP NO-2896>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북한 핵실험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한 뒤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통화해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한·미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영국 외교장관, 일본 외무상,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도 통화를 갖고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협의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밤 틸러슨 장관과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전화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한·미 장관은 이번 핵실험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추가 제재 결의 추진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에 이어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과 통화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할 예정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뉴욕 시간 기준 날이 밝는 대로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할 것”이라며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미국·영국 장관과 전화통화한 것도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와 고강도 대북제재 결의 채택 문제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앞서 이날 저녁 고노 타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도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북한이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고강도 도발을 한데 이어 불과 5일 만에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강 장관은 또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신규 안보리 결의 채택 등을 포함 향후 대응 관련 한·미·일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해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한·일, 한·미·일 간 긴밀 공조 하에 북한이 6차 핵실험 감행에 대한 대가를 분명히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도 전화해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을 통해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통화에서 내주 중 EU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이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EU 차원의 대응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며, 한국 정부와 긴밀히 조율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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