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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밟은 북한…한미 어떤 ‘군사적 대응조치’ 내놓을까

‘레드라인’ 밟은 북한…한미 어떤 ‘군사적 대응조치’ 내놓을까

기사승인 2017. 09. 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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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스텔스기·핵추진 항공모함 등 미국 전략무기 공세적 투입될 듯
동해안서 현무 등 미사일 발사훈련…'풍계리 타격' 무력시위
미국 전략무기 연합해 '타우러스' 등 우리군 독자적 타격능력도 과시 예정
북한응징 현무발사 훈련
4일 새벽 동해안에서 육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현무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의 6차 핵실험은 한·미가 설정한 대북 초강경책으로의 전환점인 레드라인을 이미 넘어섰거나 최소한 이를 밟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미가 어떤 군사적 대응조치를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미국이 최종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군사옵션은 대북 선제타격이나 예방전쟁이 꼽힌다. 하지만 미국은 일단 핵추진 항공모함과 장거리 전략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등 한반도에 전개하는 전략무기를 이전보다 더 공세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경두 합참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강력 대처하는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 등 군사적인 대응 준비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3일 감행한 6차 핵실험에 대해 매우 심각한 도발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도발로 규정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한·미의 군사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해 시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핵추진 항공모함·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해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와 F-35B 라이트닝Ⅱ,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와 B-52 등의 전략폭격기가 총동원될 전망이다.

또 한·미는 북한 지도부의 가상 은신처를 목표로 설정해 전략폭격기의 실제 무장 투하 훈련도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진행될 한·미의 군사적인 조치들은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를 정조준하는 응징 차원의 훈련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우리 군 현무2·슬램-ER 미사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타깃’ 정확히 타격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미 항모강습단·전략폭격기 등의 투입을 협의 중에 있고 우리 군 단독의 타우러스 사격훈련도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인 타우러스는 대전 상공에서 발사하면 북한 평양 유리창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정밀성과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 군은 미국의 전략자산과 연합해 우리의 독자적인 무기체계를 통한 북한 지휘부·핵심시설 타격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보다 더 강력한 무력시위에 나선다는 의지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 우리 군이 4일 새벽 동해안에서 실시한 공군과 육군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에도 이런 의지가 강력히 담겼다. 이번 실사격 훈련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타깃으로 사거리 300㎞의 현무2-A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270㎞인 공군의 슬램-ER 공대지 미사일이 동원됐다.

합참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공해상 목표지점을 향해 실시했다”며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우리 군의 합동전력으로 단호히 대응해 적의 도발 원점 뿐만 아니라 지휘·지원 세력까지도 괴멸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실사격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3일 ‘최고로 강한 응징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데 따라 이뤄진 첫 군사적 조치다. 합참은 “우리 군 단독 전력을 통한 무력시위와 함께 한·미 연합군을 통한 여러 대응 조치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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