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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한, 9·9이나 10·10전후 ICBM 괌까지 쏠 수도”

국정원 “북한, 9·9이나 10·10전후 ICBM 괌까지 쏠 수도”

기사승인 2017. 09. 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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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괌까지 보낼수도…풍계리 3~4번 갱도서 언제든 핵실험 가능”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긴급 현안보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현안문제를 브리핑하기 위한 국회 정보위원회가 4일 오후 여야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이어 정권수립기념일인 9월9일이나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을 전후해 추가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핵탄두를 장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북태평양에 정상각도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북한은 시험 목적으로 각도를 일부로 높여 고각 발사해왔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들은 4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회의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하거나, 화성-12호(IRBM·중거리미사일), 화성-14호(ICBM) 등을 정상각도로 북태평양에 추가 도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인) 9월 9일이나, 당 창건일인 10월 10일에 긴장정세를 조성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정보위원은 “이제까지 고각으로 발사를 했는데 정각으로 발사하면 굉장히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정보위원도 “미국 (본토)까지는 아니더라도 괌 거리만큼은 보내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추가 핵실험 문제에 대해 “풍계리는 당분간 6차 핵실험에 따른 정비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가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풍계리 위치는 만탑산으로, 고도가 2200m가량 된다”며 “거기 갱도를 (북한이) 전부 개발했는데 1번 갱도는 1차 실험 뒤에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 실험을 했으며, 3~4번 갱도도 준비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3번 갱도는 완공 상태에서 공사를 재개했고, 4번은 만드는 중이며 완공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이번 6차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이뤄졌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2번 갱도의 함몰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핵실험의 위력에 대해 국정원은 “지진규모는 5.7이며 위력은 50kt으로 6차례 실험 중 최대 규모”라며 “EMP탄인지 수소탄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정보위원은 “EMP탄의 경우 파괴 반경이 굉장히 넓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은 수소탄이라고 밝혔지만, 수소탄이 있고 원자탄이 있고 증폭핵분열탄이 있다”며 “이 세 가지를 다 염두에 두고 검증하고 있다. 어제 실험도 성공했는지도 계속 미국과 같이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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