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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에 강력 경고…서해 지역서 미사일 요격훈련

중국, 북한에 강력 경고…서해 지역서 미사일 요격훈련

기사승인 2017. 09. 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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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북한과 가까운 서해 지역에서 미사일 요격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경고를 날렸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군사 사이트 ‘81.cn’을 인용해 중국군이 전날 새벽 북한과 가까운 서해 지역인 발해만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올해 7월 이후 발해만에서 세 번째로 실시된 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갑작스럽게 날아오는 미사일 공격에 대응하는 훈련으로, 미사일 요격은 한 번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번째 훈련 가운데 첫 번째는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8월 1일) 기념일에 앞서 7월 3일간 열린 훈련이었으며, 두 번째는 7월28일 북한이 두 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직후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번 훈련을 두고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경고라고 풀이했다.

리제(李杰) 중국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군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한 신속한 대응 조치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한 강력한 비난 메시지”라며 “이는 지역 안보를 뒤흔드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약간의 자제를 보이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예측가능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은 이런 불안한 정황에 대응해 군사력 강화 목적으로 훈련을 할 수밖에 없다”고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발해만에서 실시됐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발해만은 북한 뿐만 아니라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도 가까운 곳이다.

중국 즈위안(知遠)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周晨鳴) 연구원은 “발해만은 중국의 전함과 전투기들을 위한 주요 군사 훈련장으로서, 발해만에서 군사훈련을 한 것은 미국에 더는 서해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발해만에서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북한 뿐만 아니라 남한을 견제하는 의도도 있다면서 “향후 발해만에서의 중국군 훈련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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