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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 스타트업에 주목…대기업 투자 러시

일본, 우주 스타트업에 주목…대기업 투자 러시

기사승인 2017. 09. 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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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텔라 위성 사진
일본 우주 스타트업 인포스텔라사의 위성 사진. 사진출처/=인포스텔라 홈페이지(www.infostellar.net)
일본의 우주산업 스타트업 기업들이 일본 국내외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아 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7일 소니·ANA·유럽 에어버스 등이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대기업들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자사 우주 사업 개진에 필요한 우주 관련 지식과 기술 습득을 기대하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일본에선 대기업들이 우주 사업을 독점해 소규모 기업들이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현재는 인포스텔라·인터스텔라(로켓발사기업) 및 악셀스페이스(소형인공위성 관측회사) 등의 많은 소규모 우주 스타트업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 인포스텔라, 소니·에어버스 등으로 81억원 투자받아 주목

특히 이 가운데 위성 안테나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기업 ‘인포스텔라’는 소니와 에어버스 등의 기업들로부터 약 8억엔(약 8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궤도 위성 발사가 늘어나고 이를 이용한 데이터의 중요도는 날로 높아지는 반면, 이 과정에 필요한 통신 안테나는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인포스텔라는 이와 같은 위성 안테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장비를 자사만의 기술로 제작하고 있으며, 유치된 투자금을 통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으로 진출해 매출을 늘릴 방침이다.

소니는 벤처사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해 100억엔(약 1013억 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면서 자사의 무선통신기술력을 활용해 인포스텔라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 기업 에어버스도 벤처자본 자회사인 에어버스 벤처를 통해 인포스텔라에 투자했으며, 원활한 회사 운영을 위해 자사 벤처기업 파트너이자 전직 NASA 연구원출신 우주 사업 전문가 루이스 피놀트를 인포스텔라 이사회 멤버로 파견하기도 했다. 위성 사업 확장을 꾀하며 여러 위성운용기업들의 지분을 보유 중인 에어버스는 궁극적으로 인포스텔라 투자와 상호 협력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위성통신망을 확보하고자 한다.

유인 우주비행 사업을 펼치려 하는 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도 최근 일본인이 설립한 싱가포르 우주쓰레기 청소업체 ‘아스트로스케일’사와 일본 나고야 상업우주여행사 ‘PD아에로스페이스’ 에 투자했다. ANA도 이를 통해 안전한 우주 비행·수송 기술을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미국 위성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작년 세계 위성산업 시장 규모는 2610억달러(약 296조원) 정도로 일본의 점유율은 이 중 약 1%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1.2조엔에 달하는 우주시장 규모를 2배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우주 스타트업 기업들, 동남아 진출 나서기도

또한 일본 우주 스타트업 기업들은 위성 발사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정치적 제약이 크지 않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움직임을 활발히 하고있다.

인포스텔라는 5월 태국의 한 연구·개발(R&D)센터와 협력하기 시작해, 위성안테나를 보유한 대학·연구센터 등과 위성운용기업을 빠르게 연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중개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5개 정도의 안테나만 확보한 상태이지만 연내 100개 이상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월에는 베트남과 필리핀에도 진출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스페이스시프트도 손바닥에 올려놓을 정도로 아담한 인공위성을 본체를 개발해 동남아시아에서 90만엔(약 910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일괄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술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덕에 스페이스시프트사는 태국의 ‘킹 몽구트 기술대학’과 협력해 마케팅을 논의하고, 싱가포르 스타트업 기업에게도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시프트는 2017년 인공위성을 10대 판매의 목표를 세웠으며 그 중 세 곳은 해외인 걸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농업 및 도시계획용 위성 이미지 분석 시스템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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