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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한반도 평화 계기될 것”

문재인 대통령 “평창올림픽, 한반도 평화 계기될 것”

기사승인 2017. 09. 2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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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IOC 위원장에게 '수호랑'과 '반다비'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불안한 이때에 세계가 하나 되어 평창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키면, 안보 불안을 씻어내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한반도 긴장 완화의 계기로 만들자고 역설했다.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7월 청와대 회동 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대통령 자신이 직접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를 자청해 활동할만큼 우리 정부의 올림픽 성공 개최 의지가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와 이달 초 러시아 제3차 동방경제포럼 등 해외 순방을 활용해 각국 정상들에게 평창올림픽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이번 유엔 총회 기간 중에도 뉴욕에서 평창올림픽 메달 공개를 비롯해 올림픽 홍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IOC는 물론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IOC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국은 분단국가로서 의미 있는 하계올림픽을 치러냈고, 동서 진영 간 가장 많은 국가를 참여케 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만들어 냈으며, 이것이 이후 세계의 냉전 구도 타파에도 큰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두 번의 아시안 게임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월드컵 대회 등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를 남북 대치 상황 속에서 개최했지만 언제나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2018년 평창올림픽에 이어 동북아 지역에서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이 연속 개최된다”며 “올림픽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일본, 중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오는 11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림픽 휴전 결의안‘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유엔 총회는 지난 1993년 이후 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기간 모든 국가들이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관례적으로 채택해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제출한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이 11월 13일에 예정대로 많은 국가들의 지지 속에 채택이 된다면, 안전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고 북한이 참여하게 된다면 안전은 더욱더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이 제출한 휴전결의안 초안이 많은 국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고, 또 중요한 진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겨울 스포츠 강국들로 하여금 평창 올림픽에 대한 신뢰의 메시지를 발신하게 하는 것도 중요한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11월 13일 유엔 총회 휴전결의안 채택에 한국 출신의 유명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나라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해서 함께 홍보 활동을 하게 된다면, 결의안 채택뿐만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홍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예선전에 잘 참여하고 있고, 예선전을 통과하면 북한 선수들이 당연히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예선전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우리가 초청장을 보내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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