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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한국경제, 북핵 리스크 없다…안심하고 투자하라”

문재인 대통령 “한국경제, 북핵 리스크 없다…안심하고 투자하라”

기사승인 2017. 09. 2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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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거물들 만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탈 뉴욕 바클레이 호텔에서 대규모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로이드 블팽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트래비스 KKR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미국 금융계 핵심리더 8명,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의 메카 뉴욕 현지에서 미국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이른바 ‘북핵 리스크’에 따른 한국 경제의 급변 가능성을 일축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유비에스(UBS), 스타우드 캐피털 등 자산운용사 관계자를 비롯한 미 경제계 인사 200여명을 초청해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 행사를 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본 행사에 앞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트래비스 케이케이알(KKR)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과 사전 환담했다. 한국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홍장표 경제수석·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배석했다.

미 재계 인사들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북핵 문제였다. 문 대통령은 “일부 언론에 북핵 리스크로 한국 경제가 불안한 것처럼 보도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국 경제는 북핵 도발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리지 않고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만 하더라도 올해 꾸준히 상승해 연초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고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도 오히려 주가가 2.3% 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 역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굴복시키기 위해 최고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외교적·평화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경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북핵 리스크를 거듭 일축했다.

또 문 대통령은 재벌 개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재벌 개혁이 재벌 해체나 소유·경영권을 억압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재벌의 지배와 의사결정을 비민주적 구조에서 민주적이고 투명한 구조로 바꾸도록 하고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도 높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히려 이것이 재벌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한국 경제의 활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개혁·재벌개혁·공정개혁이 기업 활동을 제약하거나 반기업적 경제철학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더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기업하기 더 좋은 나라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만으로도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몇 퍼센트는 끌어올릴 수 있다”며 “한국 새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는 지금이 한국을 믿고 투자할 때이며 한국 투자를 주저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자로만 좁혀 보면 미국의 한국투자보다 한국의 미국투자가 많다”며 “한국 경제는 전망이 좋고 한국에 더 많은 투자를 요청한다. 투자에 필요한 것이 투명성인데 한국의 새 정부는 경제 전체를 투명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이제 한국은 투자할 만한 나라”라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한·미 FTA가 두 나라간 교역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한·미 FTA가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열린 자세로 미국과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경제인들은 “문 대통령의 확신 있고 솔직한 답변과 대화로 한국의 상황에 대해 크게 안도하게 됐다”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고 더 늘려나가겠다”고 화답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금융·기업인들을 만난 것은 몇 차례 있었다”며 “하지만 이처럼 최대 규모로 해외투자자들에게 경제 정책과 현안에 대해 직접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나눈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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