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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성과 ‘북핵 평화 해결 의지 설파했다’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성과 ‘북핵 평화 해결 의지 설파했다’

기사승인 2017. 09. 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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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5일간 일정 마치고 22일 밤 귀국...한미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유엔총회 기조 연설...북핵 '평화적 외교적 해결 모색' 한국 입장 명확히 국제사회 명확히 전달 '깊은 공감대' 이끌어 내
손잡은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다자 정상외교를 통해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를 공고히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강경 대북정책 속에서도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이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명확히 전달했다.

특히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두 번째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재확약하고 대북공조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한·미·일 정상 업무 오찬을 통해 대북 공조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영국과 체코, 이탈리아, 세네갈 정상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북핵 해결의 협력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72차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의 ‘홍보대사’로서 성공적 개최를 위한 평창 올림픽 세일즈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먼저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지난 18일(미국시간)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가 평화적 방식으로 근원적·포괄적으로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헤스 총장은 북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우리 정부와 가능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참석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21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북한의 결단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총회 기조 연설에서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평화를 설파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고 목표”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유엔과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간곡히 호소하기도 했다.

'마주보는 문 대통령과 아베'  한·미·일 정상 오찬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총리와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정상외교, 북핵·북한 문제 평화적 해결 각인

세계 각국 정상들도 문 대통령의 평화적인 한반도 해법에 적극 공감하며 초국가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 연설을 했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주도권’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자로서의 입장을 분명하고도 설득력 있게 밝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취임 후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도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 평화를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을 경우 이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밖에 다른 선택 사항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이용호 외무상은 이를 ‘개 짓는 소리’로 폄훼하며 북·미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정상 외교를 통해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설파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겸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세 나라 공조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미·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5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에 적극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했다.

또 문 대통령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전 세계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 밤’ 행사에 참석해 “눈 덮인 평창에서 2018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떤가”라며 평창올림픽 참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올림픽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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