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불구 상반기 화장품 수출 23억달러 전년비 20%↑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에도 불구, 올 상반기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보건산업 2017년 상반기 통계’를 25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은 54억1000만 달러(6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수입액은 53억7000만 달러(6조원)로 8.2% 늘었다. 보건산업 수출액은 2012년 50억 달러에서 지난해 102억 달러로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처음 1억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한 후 올 상반기에도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중이다.

수출 효자 품목은 화장품으로,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2조6000억원)로 19.8% 증가했다. 수입액은 7억7000만 달러(9000억원)로 7.7% 늘었다. 상위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류(12억1000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의 52.7%를 차지했다. 인체 세정용 제품류(6억1000만 달러), 색조 화장용 제품류(3억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8억2000만 달러), 홍콩(6억1000만 달러), 미국(2억3000만 달러), 일본(1억1000만 달러) 순이었다.

의약품 수출액은 16억5000만 달러(1조9000억원)로 6.9%, 수입액은 28억5000만 달러(3조2000억원)로 8.3% 각각 증가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가 미국·유럽에서의 판매 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수출액은 의약품 수출액의 24.6%인 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미국(2억2000만 달러), 일본(1억8000만 달러), 중국(1억4000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상반기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수출액(1억2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의료기기는 수출액은 14억7000만 달러(1조7000억원)로 11.7%, 수입액은 17억6000만 달러(2조원)로 8.3% 각각 늘었다.

수출 주요품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2억5000만 달러)로 14.7% 증가했다. 내과용·외과용·치과용·수의용 진단기기(1억5000만 달러), 정형외과용 기기(1억3000만 달러) 순이었다.